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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자발적 비혼모, '초이스 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시아경제)

2022.09.20
초이스 맘(choice mom)이란, 자발적 비혼모를 뜻하는 '선택에 의한 한부모(single mother by choice)'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결혼을 하지 않고 정자은행 등 관계 기관을 통해 아이를 낳거나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여성을 말한다. 설문 솔루션 '틸리언 프로'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20대와 30대 여성은 각각 33.9%, 27.2%였다. 그러나 '자녀를 갖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47.4%와 51.9%였다.


자발적 비혼모,

'초이스 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해외 여성 20~30대를 중심으로 자발적 미혼모인 이른바 '초이스 맘'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낮은 출산율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자칫하면 잘못된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한 자녀 입장에서 아빠가 없는 상황 역시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초이스 맘(choice mom)이란, 자발적 비혼모를 뜻하는 '선택에 의한 한부모(single mother by choice)'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결혼을 하지 않고 정자은행 등 관계 기관을 통해 아이를 낳거나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여성을 말한다.


초이스 맘은 정자를 구매하거나 기증을 통해 임신 출산을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0년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일본 정자은행에서 서양인 정자를 기증받아 화제가 됐다. 사유리는 정자 선택 기준에 대해 "EQ(감성지수)가 높고 술·담배를 하지 않는 분의 정자를 원했다. 상대의 어릴 적 사진과 가족력 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에서는 초이스 맘을 찾기 쉽다.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인 미키 모리셋은 자신의 저서에 '초이스 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정자은행을 이용해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비혼모라고 밝혔다. 헐리우드 배우 조디 포스터 또한 아버지가 밝혀지지 않은 두 명의 아들이 있다.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는 것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설문 솔루션 '틸리언 프로'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20대와 30대 여성은 각각 33.9%, 27.2%였다. 그러나 '자녀를 갖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47.4%와 51.9%였다. 결혼 나이가 늦어지고 결혼을 하지 않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2021년 서울시에 거주하는 20~60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체로 동의'가 58.7%, '매우 동의'가 12.3%로 71%가 비혼 출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제 능력과 학력이 높을수록 비혼 출산을 선호하는 경향도 짙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비혼 출산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는데, 특히 32~38세 여성 중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비혼 출산율은 같은 기간 4.0%에서 24.5%로 22년 사이 6배 증가했다.


정자 기증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다 보니 정자를 직접 선택하는 것도 중요 대상이 되고 있다. 정자 주인에 따라 정자 가격이 달라지는데 현재 가장 인기 많은 정자는 '파란 눈을 가진 미남 대졸자' 정자다. 잘생긴 외모와 대학을 졸업할 정도의 지능을 가진 서양인의 정자는 해외에서 빠르게 완판될 정도다.


실제로 미국 정자은행 시애트 슈펌 뱅크(Seattle Sperm Bank)는 "파란 눈의 검은 머리를 한 잘생긴 남성의 정자에 3시간 만에 30명 넘게 몰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자은행인 크라이오뱅크 홈페이지에는 정자 기증자들의 어린 시절 사진과 키, 몸무게, 눈 색 등이 함께 공개돼 있다.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종교와 학력 수준, 대학 전공까지 선택 가능하다.


현재 한국의 경우 미·비혼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는 것에 대한 현행법상 금지 규정은 없다. 그러나 해당 시술을 진행하는 병원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현존하는 정자은행은 비혼모에게 정자를 기증하는 것보다는 난임치료 및 연구 등의 목적으로 정자를 냉동 보관해 보존하는 역할이 더 크다.


미혼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지 못하도록 법이 제정된 건 아니다. 그러나 보조생식술학회 지침에 따르면 정자를 기증받기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와 배우자 동의가 필요하다. 즉, 사실혼 관계를 입증해야 체외 임신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덴마크, 독일, 스웨덴 등의 국가는 미혼 여성이나 레즈비언 커플도 정자를 기증받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정자 기증을 통해 출산을 하는 것을 둘러싼 여러 다양한 의견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우월한 유전자만 남기게 되고 출산율도 높이고 좋다", "사유리의 아기가 자랐을 때 정자 기증이 확산될 것"이라며 정자 기증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아빠의 역할이 필요할 텐데 애착관계 형성에 있어 우려스럽다", "정자가 사고파는 하나의 물건으로 취급될까 두렵다" 등 비판 의견을 보였다.


한국공공 정자은행 관계자는 "한국에서 초이스맘은 불가능하다"며 "기증자의 정보가 다 나온 상태에서 조건을 선택하는 건데 한국에서는 관련 시스템과 법이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윤리법 시행규칙이 '난임부부'에서 '임신의 목적'으로 확대되면서 미혼모가 가능해졌지만 산부인과 배아생성윤리지침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난임부부와 사실혼 관계까지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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